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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밤, 영종 오렌지듄스CC 야간 라운딩: 덜덜 떨었던 나의 솔직 후기 (feat. 비행기 소음주의!)

“아직은 일러도 너무 이르잖아…” 4월의 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골프채를 잡았던 날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영종 오렌지듄스CC에서 야간 라운딩을 경험했던 터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안고 예약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이번 경험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특히 추위와 예상치 못한 소음은 밤 골프의 묘미를 조금은 반감시켰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야간 라운딩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제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쌀쌀한 4월 밤, 옷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4월 15일, 오후 5시 30분 티오프. 기온은 12도에서 16도 사이였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체감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오후에는 바람이 거의 없어 오히려 조금 덥게 느껴졌던 니트 위에 바람막이를 덧입었는데, 해가 지고 나니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추웠어요. 특히 바람이 없는 날이라 더 체감되는 추위였죠. 결국 후반 라운딩 내내 덜덜 떨었던 기억뿐입니다.

* 상의: 방풍 니트 + 바람막이 (전반에는 괜찮았으나, 후반에는 쌀쌀함)
* 하의: 봄 치마 + 압박스타킹 (기모가 들어간 레깅스나 바지를 추천합니다!)

야간 라운딩을 계획하신다면, 4월이라도 꼭 패딩이나 두꺼운 겉옷을 챙기세요! 저처럼 나중에 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결국 저는 감기에 걸렸답니다 ㅠㅠ)

클럽하우스 & 그늘집: 깔끔함 속에 아쉬움은?

골프장에 들어서자마자 클럽하우스의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웅장함보다는 컴팩트한 느낌이 강했어요. 로비에서 바로 클럽을 내려주고, 스타트하우스와 레스토랑이 같은 층에 있어 동선은 편리했습니다.

다만, 3부 티오프의 경우 사우나나 락커 이용객이 적다는 점은 이해가 갔습니다. 늦은 시간에 끝나니 집에서 씻고 가는 분들이 많을 테니까요.

레스토랑은 테이블 간 간격이 여유로워 좋았습니다. 메뉴도 조식부터 중/석식, 요리류, 그늘집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메뉴의 맛이나 구성 면에서 조금 더 특별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에 방문했을 때 영종 오렌지듄스CC 주변 맛집을 따로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빨간거짱구네 업무단지점에서 신선한 낙지전골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죠!)

코스 공략: 비행기 소음과 쉴 새 없는 위협!

오렌지듄스CC는 파3를 제외한 대부분의 홀이 잔디 티 박스로 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연습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었어요. 어프로치, 벙커, 퍼터, 스윙 연습 공간이 각각 마련되어 있어 충분히 몸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WEST 코스로 시작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이곳은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 코스입니다. 상당한 언듈레이션은 기본이고, 거의 모든 홀에서 티샷 시 물이나 습지, 갈대밭을 넘겨야 하는 구간이 많았어요. 지난번 방문 때에도 이곳에서 제 인생 최저 타수를 기록했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그린도 만만치 않고요.

두 번째 홀은 비교적 짧은 거리였지만, 레이디 티에서 약 250야드 정도라 투온 공략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중간에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었죠.

세 번째 홀은 파3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아직 따뜻해서 괜찮았습니다. 화이트 티와 레드 티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문제는 네 번째 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행들이 “여기 알고 잡은 거냐”고 할 정도로, 5분에 한 번꼴로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한 홀에 3대씩은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인천공항과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익숙해지기 힘든 소음은 야간 라운딩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충분했습니다.

다섯 번째 홀은 도로로 끊겨 있어 페어웨이 공략이 중요했고, 여섯 번째 파3 홀은 왼쪽 전체가 벙커로 이루어져 있어 온그린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때, 거리 측정기 배터리가 없어서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마샬분께서 빌려주셨답니다. 역시나 좋은 분들이 많아요!)

전반 마지막 홀인 여덟 번째 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추위가 본격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쪽에는 부담스러운 언덕이 도사리고 있었죠.

후반은 EAST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 코스가 길이감이 더 길어서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어요. 세 번째, 다섯 번째 홀은 큰 해저드를 건너야 하는 파3였고, 일곱 번째 홀은 레이디 티에서만 400야드에 달하는 롱홀이었습니다. 비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공략하기 쉽지 않은 홀이었죠.

마지막 홀까지 덜덜 떨면서 쳤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일행들도 “아직 야간 라운딩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고생했던 기억뿐입니다.

그래서, 다시 오렌지듄스CC 야간 라운딩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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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4월의 오렌지듄스CC 야간 라운딩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추위, 비행기 소음, 그리고 코스의 까다로움까지. 물론 연습 시설이나 클럽하우스의 깔끔함 등 장점도 있었지만, 야간 라운딩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했던 것 같아요.

만약 오렌지듄스CC에서 야간 라운딩을 하신다면,

* 날씨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4월이라도 든든한 방한 의류를 꼭 챙기세요.
* 비행기 소음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야간 라운딩보다는 주간 라운딩을 추천합니다.
* 코스 공략을 미리 숙지하고, 특히 물이나 벙커를 조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따뜻해진 날씨에, 비행기 소음에도 익숙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는 좀 더 만족스러운 후기를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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